대학생 지방 캠퍼스에서 그렇게 크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없이 강의 있을 때나, 밥먹을 때 빼곤 거의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던 나였다. 선배님들이 가끔 나를 불러 같이 놀아주시려고 노력했지만 나부터 크게 달갑지 않았다. 그저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이 좋았다. 지금의 좀 더 적극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뀐 나는 뭐랄까.. 아마도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났던.. 찾아 뵈었을 때, 시큼한 김치 한조각 먹으라고 권해보시던 어떤 할머님. 매일 같이 선생님들에게 똥침을 쏘며 말썽부리더니, 좀 크더니 나에게 손 선풍기를 가지라며 빙긋 웃으며 선물로 주던 어떤 아이. 당뇨병에 걸리셔서 발이 썩어 절단하면서 까지, 그렇게 먹지 말라는 짜장면을 택시를 타고 가서라도 드시던.. 지금을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어르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