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에게도 소진이 온 시간이 있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근무할 때였다.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지금은 공공영역에서 다루는 아동학대 현장조사 업무도 맡고 있었다. 하루는 기관에서 당직을 맡게 되었고 잠을 자고 있는데, 새벽 1~2시 였을까.. 당직 폰이 울렸다. 경찰서에서 아동학대로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던 것이다. 난 즉시 관장에게 보고한 후 당직 동행자 한 명을 태우고, 기관 카드를 가지고 즉시 현장으로 갔다. 그 새벽에 경찰서에 있던 아동을 상담하고 이곳 저곳 현장조사를 마치고 나서 기관에 도착하니 새벽 5시였다. 나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 낸 느낌이었다. 그런데 관장이 사건 보고하는 나에게 수퍼비전을 주기를, 빨리 본 사건을 당일 9시 정시 출근하여, 기존 대로 몇주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