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탕

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읽을 거리/난 사회복지사다 41

난 사회복지사다 21편 : 꿈과 현실

나의 이야기 나에게도 꿈이 있었다. 어쩌면 나이에 비해 다른사람들 보다 더 오래 꿈을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꿈을 품었기에 나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지금까지 머물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나의 꿈은 북한이탈주민 사업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자리에 있을 거라는 '위치적'인 비전을 가졌던 것 같다. 어쩌면 난 시간이 지나가며 나의 꿈을 나의 처해진 상황과 대화하며 더 구체화 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균형적 마인드 급여 계산을 철저히 하고 초과근무 수당 등 여러 처우개선비 및 수당들 또한 철저히 계산해 받고 어떤 보상이 있지 않으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나는 다소간 좋지 않게 보곤 하였다. 근무하는 센터, 기..

난 사회복지사다 20편 : 지역아동센터에서 3

내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약 3년 가량 근무하였다. 지역아동센터는 실무자가 업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센터 아동들이 받는 서비스의 질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는 예전에 사업을 크게 벌렸던 것으로 보인다. CJ 도너스 캠프와 연결되어 아동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고, 예산도 많이 드는 프로그램(ex. 서울 나들이 등)들을 제공받기도 했다. 또한 삼성 꿈장학 재단과 연결되어 아동들이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나름 규모가 크게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무한도전의 프로그램의 일부인 '봉춘 서커스'에 아동들이 참여하여,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기도 하는 등 다양하고 큰 프로그램을 다소간 진행 했었다. 시간이 계속 지나..

난 사회복지사다 19편 : 클라이언트

사회복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처음 현장에 나갔을 때 나는 다소간 어려운 분들을 돕게 된다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일해왔던 것 같다. 이제껏 약 8년가량 사회복지를 이어가며 현장에서 다양한 클라이언트분들을 만나 보기도 하였다. (*클라이언트라는 용어에 대해 마땅하고 통합적인 용어를 찾기 어려워, 일반적인 용어인 클라이언트라고 하기로 함.) 여러 클라이언트분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고, 서비스를 제공해보기도 하고, 몇몇의 클라이언트 분들에게는 초기상담부터 시작해 종결상담을 하고, 사후관리까지 하기도 하며, 나름대로 클라이언트 분들마다 나름의 특징이 있었던 것 같다. 그 특징을 단순화하면 아래와 같다. (*사람들을 어떤 특징에 따라 분류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그 분들에게 욕을 한다는 것도 아니고, ..

난 사회복지사다 18편 : 작은 유실수 같은

대학생 지방 캠퍼스에서 그렇게 크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없이 강의 있을 때나, 밥먹을 때 빼곤 거의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지내던 나였다. 선배님들이 가끔 나를 불러 같이 놀아주시려고 노력했지만 나부터 크게 달갑지 않았다. 그저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이 좋았다. 지금의 좀 더 적극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뀐 나는 뭐랄까.. 아마도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났던.. 찾아 뵈었을 때, 시큼한 김치 한조각 먹으라고 권해보시던 어떤 할머님. 매일 같이 선생님들에게 똥침을 쏘며 말썽부리더니, 좀 크더니 나에게 손 선풍기를 가지라며 빙긋 웃으며 선물로 주던 어떤 아이. 당뇨병에 걸리셔서 발이 썩어 절단하면서 까지, 그렇게 먹지 말라는 짜장면을 택시를 타고 가서라도 드시던.. 지금을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어르신. 생..

난 사회복지사다 17편 : 사회복지사의 이직

사회복지사의 이직 사회복지사란 직종은 다른 직종에 비해 다소간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2년 기간 안팍으로 이직을 많이 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지 못해서, 누군가에겐 진득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겠지만, 나름 성장한 나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복지사의 이직에 관해 나의 이야기나 의견을 나누고 싶으며, 한 기관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과 다소간 짧은 경력으로 근무해 보는 것의 장단점을 나눠볼까 한다. 한 기관에서 오래 근무할 경우 장점 지금 50~60대가 된 부모님 세대 들이나, 나이 지긋한 사무국장님, 센터장님들은 말씀하시곤 한다. "무조건 취업해 기관에 들어가면, '나 죽었다.'생각 하고 오래 붙어서 일을 해야한다."고 말이다. 우..

난 사회복지사다 16편 : 사회복지사의 무게

평판으로서의 사회복지사 예전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재직할 당시였다. 나는 문화재단에 공모사업 관리 일환으로, 한 문화모임에 참여했었다. 그 문화모임에서는 다양한 문화 계통 인사들이 모여있었다. 그 모임 중 한 분이 당당히 자신을 소개하며 '저는 사회복지사입니다.'라고 하였다. 그것을 설명했을 때 분위기는 아마도 내가 느꼈을 때, 약간 경멸함이나 무시함을 억지로 사람들이 참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회복지사가 '유망직종' 범위에 포함되도록 사회 분위기가 변한 것은 몇 년 안되는 것 같다. 그마저도 '평생 큰 능력 없어도 자격증을 딴 후, 가느다랗게 오랫동안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이미지가 약간 이상 있는 듯하고, '급여가 크게 오를 전망은 없어도, 정서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으로 없어..

난 사회복지사다 15편 : 지역아동센터에서 2

코로나19와 지역아동센터 코로나19는 사회복지계와 내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1. 지역아동센터 직원들이 받는 교육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켰다. 다른 사회복지 계통도 그렇겠지만, 보통 사회복지 보수교육 등 직원 역량강화교육은 대면교육이 거의 다라고 보면 되었었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은 거의 없고, 대부분 ZOOM등을 통한 비대면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거의 일상화 되어 자리잡고 있고 볼 수 있다. 2. 가정에서의 아동 돌봄의 부담의 증가로 다소간 지역아동센터 역할이 증대되었다. 물론, 코로나19로 센터들이 긴급보호아동만 받는 등 조치가 지자체에서 내려진 곳도 많을 것으로 안다. 반면, 일정 기간 이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아동들..

난 사회복지사다 14편 : 사회복지와 이념

사회복지와 이념 사회복지와 이념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내가 말하는 이념이란, 종교 및 철학을 포함하며, 법제도와 정치, 행정의 근간을 이루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물론 사회복지적 이념은 점차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 됨에 따라, 다소간 복합적인 성향을 띄는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러나 어떠한 관찰되는 특징으로 인해 다소간 분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사회복지와 법인 사회복지적인 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을 '사회복지 법인'이라 부르는 것으로 안다. 사회복지에는 다양한 법인이 있다. 기독교 법인, 천주교 법인, 불교 법인 등등 다양한 종교 법인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떠한 특정한 목적하에 설립된 사회복지 법인도 많다. 사회복지 법인은 한 사회복지 기관, NGO, 단체 등을 어떤 이념 및 비전, 목적을 가지..

난 사회복지사다 13편 : 북한이탈주민과 사회복지(하나센터에서)

내가 근무해보았던 하나센터 난 하나센터에 약 8개월 간 근무했다. 근무를 하며 이곳이 '사회복지가 절실히 필요한 현장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비록 현장에서 깊게, 오래 근무해보지는 못했지만, 하나센터에 짧은 시간 근무하며 느낀점이나 개선할 점을 적어볼까 한다. 하나센터에서의 기억은 정말 내가 인생에서 경험한 것 중에서도 많이 독특한 경험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은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보기에 약간 이상의 아픔을 가진 분들 같았다. 그러나 인정을 아는 따뜻한 분들로 기억한다. 어떤 분은 하나센터를 크게 거치지 않고 사회를 적응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어떤 분들은 핸드폰 사용, 버스 타는 법, 네비게이션 보는 법 등 하나하나 가르쳐 드려야 하는 분들도 있었다. 장점은? 1. 인간성 하나센터는 ..

난 사회복지사다 12편 : 사회복지 공무원

일화 하루는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할 때였다. 나는 사례관리를 하던 중, 가계가 심히 어려운 가정에 긴급복지지원을 위해 한 지역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민센터 공무원은 대상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복지지원을 꺼려했다. (오래 되어 당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긴급지원복지 매뉴얼을 보았을 땐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제가 알아보기론 기준에 부합하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까?"했다. 그 때 그 공무원은 말을 얼버무리고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 공무원 사회복지 현장에서 공무원들의 역할은 주민센터나 행정복지센터 같은 곳에서 비교적 미시적인 일을 하는 공무원들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