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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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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24편 : 사회복지사의 무거웠던 일상

진갱 2023. 10. 14. 20:55

내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는 곧 내년 평가를 받는다.
안그래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마음에 묵직한게 하나 들어있는 느낌이다.
 
또 이번달 안으로 3분기 정산보고서를 시에 제출해야하고
이번달에 곧 시 지도점검 까지 겹치고 도감사도 받게되었다.
 
저번에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의 행정업무 시간 확보를 위한 글을 쓴 적도 있는데
너무 바빠지고 일이 많아지고 센터 인력들이 많이 빠지는 날이면, 그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곤 하는 것 같다.
 
여러 행정도 바쁘지만
센터의 주인공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가장 우선일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돌봐주고 놀아주는 선생님들이 바쁘든 안바쁘든
잘 놀기도하고, 금새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나가서 놀자고 하기도 한다.
 
선생님이 바쁜건 알아주진 못해도
아이들이 이렇게 잘 와주고, 건강하게 성장해주고, 잘 배워주고 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기도 한 것 같다.
 
이번주는 아동복지교사 선생님이 2일 휴가를 가셨다.
정기 자원봉사자 한 명이 있어 주었지만
나에겐 자비없는 몇 일이 된 것 같았다.
 
그렇다.
우리 센터에서 아동들을 보호하는 센터장님, 직원, 아동복지교사 선생님, 조리사 선생님, 자원봉사자, 시니어, 근로장학생, 튜터, 실습생 등등 모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가는 이번 주였던 것 같다.
 
직원들 이나 센터 인력들과 혹시 갈등이 있더라도
센터의 주인공인 아동들에게 제공될 서비스와
센터 전체를 생각했을 때
센터에 도움을 주고, 근무해주는 여러 분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하며, 겸손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