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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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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23편 :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

진갱 2023. 9. 10. 17:39

사회복지 기관
근무하는 기관이 작든 크든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어떤 좋은 영향력을 행사 할지 고민하기도 사실 바쁜데
 
사회복지사들 끼리의 알력이나 충돌, 갈등으로 에너지가 많이 드는 기관이 있을 수도 있다.
또 서로의 일에 대한 정리가 잘 안되어 있고 체계적인 면이 부족한 기관도 있을 수 있다.
 
어쩌면 문제가 없는 기관보다 어려움을 종종 겪는 기관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사회복지사
기관에서 안좋은 부분들을 발견할 때, 사회복지사들은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이럴려고 공부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는가?'
'자꾸 이런 식이면 다른 곳으로 이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회복지사를 그만 두고 다른 직종을 알아봐야 하는건 아닌가?'
 
그러나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는 근무하는 기관에서 어려움이 다소간 있어도, 지혜롭게 제반 일을 잘 헤쳐 나가곤 한다.

우리는 모두 실력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실력있는 사회복지사일까?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고 싶다.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
1. 기관을 일으키는 사회복지사
어떤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다.
 
그가 처음입사한 직장은 노인복지센터였다.
그는 육아휴직대체 인력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가 근무하는 센터는 종합사회복지관 안에 같이 있었는데
그 기관 관장님도 그 기관 즉, 노인복지센터를 없애니 마니
이런 얘기도 오가는 센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하였다.
 
그나마 있던 선임 사회복지사님도
외국 여행을 간다며, 이제 갓 사회복지 초년생인 그를 두고
1달 동안 여행을 가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는 그런 센터에서 불평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성장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고 한다.
 
그 센터에서 그는 선임분의 수퍼비전을 주는 것 외엔
거의 모든 실무를 그가 처리했다.
 
특히나 선임분이 1달 여행을 떠났을 때
그는 오히려 센터에 소속된 어르신 80여명의 가정을 거의 모두 상담하는 기회로 삼아
부지런히 상담하러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가 크고 뚜렷한 어떠한 결과물을 낸 것은 아니지만
센터에 활기가 생기고, 어르신들을 위한 기관이 되도록 기여했던 것 같다.
 
어쩌면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는
문제가 사회복지사가 감당하기에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 기관을 생기있게 하며, 활력 있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기관의 문제점을 끊임 없이 지적하며 불평하기보단
가능한 한 기관을 다시 소생시키곤 한다.
 
2. 소통하는 사회복지사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는 서로 긍정적이게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1번에서 말한 노인복지센터의 팀장님은
소통하는 사회복지사셨다고 한다.
 
회의를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자주 회의를 열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였었다.
조율한 내용은 회의록에 꼭 남겼는데, 회의한 것은 꼭 반영하여 실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공론화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한 것들을 회의록으로 남기는 작업은 에너지가 많이 들기는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센터가 피가 환류되듯 활성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3. 인내하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기관은 단순히 사회복지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적인 기관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사업은 대부분의 경우 공공의 의도를 품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분이 안좋다고 마음대로 안된다고, 불평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소욕보다는 센터 클라이언트 분들의 이익과 안녕을 먼저 위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기관에 종종 실무나 수퍼비전을 주는 사회복지사들 중에
공공성이 결여된 사회복지사들을 종종 보곤 한다.
 
실무자로서 사회복지업무를 할 때도, 어떠한 사회복지사들은
본인 마음이 편하고, 기분을 좋게해야, 근무하는 기관이 좋은 기관이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것 같기도 하였다.
 
오히려 많은 일을 겪어본 노련한 어른들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기관의 공공성을 지키고, 클라이언트를 위한 기관이 되도록 해야할 것으로 본다.
 
4. 인간미 있고 균형 감각 있는 사회복지사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는
인간미가 있을 수 있으며, 균형 감각 또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했다 싶이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소속된 기관을 자기 감정적 만족을 시켜주는 기관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종종 있지만
감각없는 메마른 모습으로 업무를 보는, 일벌레 타입 사회복지사도 있곤 하다.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는 어떠면에서 균형감각이 있는 것 같다.

때에 따라 합당하게 감정적으로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며, 바쁜 시기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업무를 하기도 한다.
불평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며 감정을 해소해주기도 하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충고를 하기도 한다.
관장님의 의견과 수퍼비전을 반영하면서도, 신입 사회복지사의 의견을 무시하지도 않곤 한다.
 
사회복지 현장은 아무 계획과 정책이 없는 감각적이기만 한 곳도 아니며
한편으로는, 무슨 '서비스 공장' 같이 감정 없이 서비스를 찍어내는 곳도 아닐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본다.
 
이런 면에서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들은 인간미가 있으며, 균형감각 또한 있는 경우가 많다.
 
5. 일을 정확히 잘하는 사회복지사
위의 모든 인간적인 부분 등 능력을 갖추었을지라도
실제적으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러니깐
서류를 낼 때 오타 투성이고
일을 정해진 제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며
매뉴얼은 읽지 않고
자기 발전에 관심이 없으며
불평을 일삼으면서 일은 잘 하지 못하는 등
 
업무적 결함이 있는 분이라면
 
모든 불평을 내려 놓고
 
공부를 좀 더 해볼 수도있고
자원봉사, 인턴 등 좀 더 활동을 해보기도 하며 실력을 쌓길 바란다.
 
대부분 실력있는 사회복지사는
많은 경우에 불평을 하기보다는
 
소속된 기관의 현실을 잘 돌아보아서
해야할 일들을 큰 무리 없이 잘 예측해볼 뿐만 아니라, 해야할 일들을 해내어
결과물을 내고, 원활하게 본인이 맡은 범위의 일을 해내곤 한다.
 
결론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그저 적을 수 있는 월급을 받으며
그 월급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기관에 환류적 분위기를 일으켜
기관을 일으키고
서로 소통을 활성화 시키고
사회복지사들 끼리 서로 참아주고 인내하며
인간미 있고 균형감각을 가지고
일을 문제없이 정확히 잘 처리하는
 
능력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