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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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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25편 :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란

진갱 2023. 11. 19. 16:40

내가 근무했던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
두 분의 사회복지사 분이 있었다.
 
한 분은 나이가 50대가 된 선임사회복지사로
4년제 대학을 늦게 나오시고
바로 취업이 되어 근무하신 분이다.
 
또 한 분은 바로 선임사회복지사의 옆자리에 있었는데
신입 직원으로
본래 기존 사회복지사가 있는 자리에
육아휴직대체 인력으로 있었던 분이었다.
 
50대 선임사회복지사는
그 기관에서 수년간 오래 근속하신 분으로
비슷한 40~50대에 비해 컴퓨터 활용을 잘 하셨던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선임 사회복지사 분도, 신입 직원의 컴퓨터 실력에는 따라올 정도는 아니었다.
세대 차이도 있었지만, 신입 직원은 다양한 컴퓨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로 업무분장을 하고 업무를 보다가
수 개월 뒤에는 신입사회복지사가 거의 대부분 실무를 보게 되었는데,
특히 컴퓨터로 하는 대부분의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임사회복지사는 일에 대한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두게 되었고
신입사회복지사는 선임사회복지사의 수퍼비전 하에 주로 실무 업무를 보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사회복지 기관에서 서로 업무가 잘 조율되고 질서가 잡힌 경우로
혹시라도 선임이나 실무자 관계가 아니라
신입사회복지사들 끼리 업무 역량 차이,
특히 컴퓨터 실력이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실력이 부족한 사회복지사는 인정받기 어려울 수도 있고,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 현장에서 컴퓨터는 어떻게 쓰이게 될까?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란 어떤 존재일까?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란?
1.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는 서비스 '기록'과   '체계성'을 위해 필요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먼저 서비스에 대한 기록과 체계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대부분 컴퓨터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 기관에 종사하며 여러 문서를 기록할 때
컴퓨터는 꼭 필요할 수 있다.
 
특히나 이러한 컴퓨터 기록들은
어떤 시스템(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희망 이음 등)에 기록 되어,
담당 사회복지사들 간에 서로 공유하게 되는데,
클라이언트에게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 되게 할 수 있다.
 
2.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는 여러 문서를 작성할 때 기본으로 필요하다.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 사용 능력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다소간 구구절절 적어보자면
회의록 쓸때
프로그램 계획서, 결과보고서 쓸 때
초기상담 기록지 작성할 때
월간 및 주간 계획표 작성할 때
이메일 확인할 때
팀장님 및 부장님, 관장님 등에게 여러 서류 보고할 때
보조금 사용한 것 기록할 때
예·결산 보고서 작성할 때
프로그램 일지 작성할 때
상담기록지 작성할 때
기부금영수증 작성할 때
외부 공문을 작성할 때
등..
 
하나하나 컴퓨터로 하는 문서작업들을 모두 열거하자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많은, 아니 대부분의 경우에 사회복지 기관에서 컴퓨터는 꼭 필요하다.
 
3.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는 통계 관련 업무를 할 때 필요하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사회복지사는 간혹
시도나 시군구 등 공공영역에서 통계조사에서 자료를 요청하여
 
컴퓨터로 다양한 서비스 기록들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더해져서 그 자료들을 종합한
자료를 정리하여 보고하게 되곤 한다.
 
평소에 제공된 서비스나, 제공 받은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부지런히 기록해 두지 않는다면,
통계자료 등을 보고할 때
에너지가 더 많이 들게 되곤 한다.
 
그만큼 사회복지 업무를 하기 위해선 컴퓨터 사용 능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4. 사회복지사에게 컴퓨터 능력은 사회복지 기관이 평가를 받을 때 필요하다.
사회복지 기관은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매년, 매월, 매일의 기록을 컴퓨터로 남겨놓지 않으면,
평가를 받기 매우 힘들 수 있다.
 
평가는 많은 경우 사회복지 기관에서 제공한 서비스 기록한 것을 평가하는 것인데,
서비스를 아무리 100점 만점을 맞을 정도로 잘 해놓았을지라도
컴퓨터로 자료를 남겨놓지 않았다면
무엇으로 평가를 받겠는가?
내가 혹시라도 그런 경우에 처하게 된다면, 눈물이 앞을 가리게 될 것 같다.
 
평가를 잘 못받으면, 심하면, 한 사회복지 기관이 없어지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면 한 사회복지기관의 존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평가를 위해서도
컴퓨터는 꼭 필요하다.
 
5. 사회복지사에게 있어 컴퓨터는 서비스 제공 기록 뿐만 아니라 '회계'나 '행정 업무'를 볼 때도 필요하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업무는 크게
서비스 제공 업무와 행정 및 운영 업무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직접접적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 사례관리, 물품 배부 등
서비스 제공 기록도 필요하지만
 
비품 관리, 시설 관리, 환경 관리, 회계 관리, 차량 관리 등 관리에 있어서도
컴퓨터 활용 기술은 꼭 필요하다.
 
평가 때 사회복지 서비스 관련 평가도 받지만
대부분의 경우 회계, 행정의 건전성도 평가할 것이다.
 
특히 요즘 회계 분야에서는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과 희망이음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곤 하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익히는 것도
꼭 필요할 것이다.
 
즉, 회계나 행정 업무를 볼 때도 기본 컴퓨터 소양은 필수라고 볼 수 있다.
 
6. 클라이언트 분들에게 제공되는 중복서비스를 방지하고, 적절히 서비스 관리를 하는 데 필요 하다.
사회복지 역사에서 대부분 배웠듯이
'자선조직협회'에서도 클라이언트들에게 중복서비스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사용하였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에서
컴퓨터 사용 능력은 중복서비스를 방지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하다.
 
이는 개별 사회복지기관에는 크게 해당은 안되고,
공공영역에서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긴 하다.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중복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방지하고, 적절히 서비스 관리를 하는데는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능력이 꼭 필요할 것이다.
 
7.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컴퓨터가 필요하다.
위에 나름 열심히 설명했을지만
이렇게 중요한 컴퓨터 사용 능력도
사회복지 서비스를 잘 제공하기 위한 도구일 뿐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근무하는 사회복지기관 클라이언트분들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을 잘 하고자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며 갈고 닦는다.
 
컴퓨터 실력도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 받는 클라이언트 분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좋은 '도구'일 것이다.
 
글을 마치며
사회복지사가 기록을 해두지 않고 서비스 제공만 하면 얼마나 쉽겠는가?
사회복지사들은 컴퓨터 입력 작업으로, 에너지가 많이 들곤 하긴 할 것이다.
 
그래도 사회복지사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을 효율적 및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실력 있는 컴퓨터 사용 능력은 꼭 필요하다.
 
이에 여러 컴퓨터 실력을 갈고 닦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컴퓨터 자격증을 보유해 둔다면
더 능력있게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또한 다시말하지만, 컴퓨터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 업무를 하는데 꼭필요하다.

그러나 사회복지 업무에 임함에 있어
우리는 우리의 포커스를 제대로 잡아야할 필요는 있다.

언제나 사회복지 업무에 임할 때, 클라이언트 분들을 위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며, 컴퓨터 실력도 어떤면에선 클라이언트 분들을 위해 도구로서 필요함을 인식하며 일하는 것을 기억하며 일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