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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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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2편 : 내가 일해본 곳

진갱 2020. 2. 13. 16:46

내가 일해 본 사회복지분야

 

수 년 동안 여러 곳에 근무해보았다. 해보면서 느낀점이나 특징들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1. 재가노인복지센터 : 내가 일 한 곳은 장기요양등급이 없는 어르신들을 돕는 기관이었다. 주로 소득이 적으시거나, 독거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게되었다. 선임 사회복지사님들은 나이가 모두 지긋하신 분들이었고,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다. 어르신들도 얼마나 나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감동을 주시는지 오히려 내가 정서적으로, 여러모로 서비스를 받는 것 같았다. 따뜻한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2. 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청소년들을 위해 상담, 복지,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제공했던 곳이었던 것 같다. CYS-Net, 지방상담, 청소년동반자, 꿈드림 등 사업들이 있었는데, 난 CYS-Net담당을 했었다. 내가 있던 곳은 청소년들을 마치..(내느낌에) 실적취급하는 것 같아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리고 어떤 나이가 지긋한 선임 상담원님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ㅠㅠ 그리고 상담센터가 왜그렇게 프로그램을 많이 돌리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곳이었다만.. 어쨋든 나름 괜찮은...경험이었다.(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이상한 곳이라는 뜻은 절대 아님. 내가 근무했던 곳이 좀.. 그랬을 수도?^^;)

 

3. 아동보호전문기관 : 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이렇게 추억한다. "사회복지계의 해병대!".. 아동들을 보호하는 업무를하며 주로 아동학대업무를 맡는 곳이라고 본다.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등이 많이 위탁해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업무강도가 쎈 편이고, 양도 많은 편이다. 법적인 것을 많이 다루며, 법원, 검찰, 경찰 조직과 문서와 교류가 오간다(ㄷㄷ). 아동학대현장조사 업무를 맡았었는데, 긴급한 업무가 많았고, 신속함과 메뉴얼, 법의 이해가 중요했다. 업무를 하며 진한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일은 힘든 편이었지만, 왠지 기회가 되면 또해보고 싶은 업무이기도 하다.

 

4. 지역아동센터 : 지역사회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간식 및 식사 등을 제공하며,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 같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사회복지사의 역량에 따라 많이 좌우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있던 곳은 아이들에게 점심만 제공해도 되는데, 저녁까지 제공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따뜻한 곳이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5. 종합사회복지관 :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을 상대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 것 같다. 나는 그곳에서 행정직. 그니깐 총무업무를 맡았다. 사업도 하나 맡긴했지만, 총무업무가 주된 업무였다. 일도 많았지만, 홀로 궂은일, 더러운일, 잡일 마다않고 했지만, 거의 혼자 행정직(총무직)이어서 그런가 인정받기도 어려웠고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여리여리한 내맘에 상처가 된 곳이었던 것 같다.

 

6. 병원 : 공공영역의 병원에서 사회복지사 업무를 지금 하고 있다. 병원사회복지사는 주로 어려운 대상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하고 보건의료복지통합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된다. 업무 강도나 양은 나름 적은 편이었다. 약간 차가운 느낌도 있고 병원이라는 큰 조직에서 규모있게 일이 흘러가는 편이다. 마치.. 큰 기업에 있는 느낌 인 것 같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 : 북한이탈주민복지 업무를 해보고 싶다. 북한이탈주민 사역은 통일대한민국을 준비하는 초석이라고 생각하고있다.(아닌가;;?) 그래서 그런 흐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대학교 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있긴했다.

참고로  이분야에 들어가는 사람에게 빨갱이라는 소리하는 사람도 있고, 좀 뭔가 아는분은 너무 극보수주의자 아니냐 하는 분도 있는데, 둘 다 전혀 아니다. 난 그들의 마음과 삶에 관심이 있을 뿐..^_^;; 근데 왠지 극보수주의자 소리 들을까봐 고민되기는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