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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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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5편 : 균형

진갱 2020. 7. 26. 21:46

영혼

 

난 안타깝게도 사회복지를 '처음'시작할 때..

아버지의 권고로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이곳에 왔다.

 

원래 나의 꿈은 '드러머'였다.

 

그렇게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

나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근데 이거이거..

공부할 수록 알아갈 수록..

 

단 순 히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학년 초에 사회복지를 하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단순히 이 분야에서 뛰어나서 사회복지 클라이언트 및 대상자로 불리는 이들에게 서비스를 주고 나 배불리자는 이유로 이곳 학과에서 일할 것인가.

 

아니면 사명감을 가지고 말 그대로 '사회복지'를 위해 살것인가.

 

난 후자를 택했다.

 

사회복지를 통해 사회를 아릅답게, 살만하게 가꾸는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결심을 서서히 더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북한이탈주민 복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통일이라는 주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타심도 좋지만..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너무 꿈동산으로 살면..

현장의 실무자들과 조화가 안될 수 있다.

 

일례로, 난 행정의 완전한 정직성을 추구했던 사람이다.

그게 이론적으론 맞는 것 같지만, 이상적이지만..

 

지나치면 상처받는 이들이 생길 수 있고, 기관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은 성인이라도 되는 듯이 급여를 양심에 가책으로 느낄 필요도 혹 있을까모르겠는데.. 그럴필욘 없지 않을까.

 

적절히 꿈을 향해 가면서도

삶을 누리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사회복지사도 행복해야지 않겠는가.

그래야 대상자도 행복할 것이다.

 

다만..

사회복지사는 이타성을 가질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현재 행정상 사회복지사가 다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행정적으로 받혀줄 필요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또한 그들을 훈련시켜야 하기 때문 등의 이유로 내가 이기적으로 보여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즉, 나는 사회복지사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챙겼으면 좋겠다.

고로 행복한 사회복지사. 사랑넘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나도, 당신도..

우린 사회복지사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일정부분 사회복지사다.

 

그런 마음을 품으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