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난 안타깝게도 사회복지를 '처음'시작할 때..
아버지의 권고로 딱히 할 것이 없어서 이곳에 왔다.
원래 나의 꿈은 '드러머'였다.
그렇게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
나는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근데 이거이거..
공부할 수록 알아갈 수록..
단 순 히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학년 초에 사회복지를 하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단순히 이 분야에서 뛰어나서 사회복지 클라이언트 및 대상자로 불리는 이들에게 서비스를 주고 나 배불리자는 이유로 이곳 학과에서 일할 것인가.
아니면 사명감을 가지고 말 그대로 '사회복지'를 위해 살것인가.
난 후자를 택했다.
사회복지를 통해 사회를 아릅답게, 살만하게 가꾸는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결심을 서서히 더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북한이탈주민 복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통일이라는 주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타심도 좋지만..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너무 꿈동산으로 살면..
현장의 실무자들과 조화가 안될 수 있다.
일례로, 난 행정의 완전한 정직성을 추구했던 사람이다.
그게 이론적으론 맞는 것 같지만, 이상적이지만..
지나치면 상처받는 이들이 생길 수 있고, 기관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리고 마치 자신은 성인이라도 되는 듯이 급여를 양심에 가책으로 느낄 필요도 혹 있을까모르겠는데.. 그럴필욘 없지 않을까.
적절히 꿈을 향해 가면서도
삶을 누리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사회복지사도 행복해야지 않겠는가.
그래야 대상자도 행복할 것이다.
다만..
사회복지사는 이타성을 가질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현재 행정상 사회복지사가 다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행정적으로 받혀줄 필요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또한 그들을 훈련시켜야 하기 때문 등의 이유로 내가 이기적으로 보여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즉, 나는 사회복지사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챙겼으면 좋겠다.
고로 행복한 사회복지사. 사랑넘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보자는 것이다.
나도, 당신도..
우린 사회복지사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일정부분 사회복지사다.
그런 마음을 품으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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