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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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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55편 : 사회복지사의 예술성

진갱 2025. 4. 12. 18:03

사회복지사의 예술성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시설에서 업무에 임할 때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실력도 필요할 수 있고
사회복지 조사 능력도 필요할 수 있고
회계 관리 능력도 필요할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실력이 중요할 수 있다.
 
한편, 사회복지사에게는 예술성이 필요할 수 있다.
무슨 사회복지사가 화가나 가수도 아니고 엉뚱하게 예술성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회복지를 조금 공부해 본 사람은 한 두번 쯤 사회복지 서적에서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역량중
'예술성'이 필요함을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는 어떤 예술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까?
몇가지를 나눠보고자 한다.
 
사회복지사로서 갖추어야 할 예술성 소양
1. 관계 형성 능력
만약 어떤 사회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가
자격증을 많이 보유하고, 인서울 4년제 대학교나 대학원을 나오고
그 외에도 다양한 실력을 많이 보유하여 스펙이 화려하다고 하자.
 
그렇게 훌륭한 자격증, 여러 활동, 좋은 학교 졸업장, 토익이나 토플 영어 실력 등을 보유했더라도
클라이언트와의 전문적 관계 형성이나 직원들과의 관계 등에서
무언가 위화감을 조성하고,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어려운 분일 수도 있다.
사회복지시설은 여러 실력이 중요하지만, 어쩌면 관계 형성에 있어서 능숙함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사회복지사 중 한 명이 기억이 난다.
그는 어떤 사회복지시설의 중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알기에 그 분은 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사회복지사들 중에 무언가 더 많이 갖춘 분으로 보였다.
그런데 그 분은 관계 형성에 있어서 다소 경직되고 딱딱한 모습이 다소 있었는데,
본인도 그것을 아는지, 주로 행정 업무에 더 집중을 하고, 클라이언트들을 직접 클라이언트를 캐어하는 업무는
최소한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사회복지사는 많은 경우 능숙한 관계 형성 능력이 중요할 수 있다.
먼저 클라이언트와의 전문적 관계에 있어서 라포형성에 능숙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직원들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업무적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인간적인 융통성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기관과 대외적 관계에 있어서도 관계 형성을 잘하는 모습을 갖추어야할 것이으로 본다.
 
2. 업무적 융통성
내가 어떤 큰 NGO에서 근무할 때
같이 사무실에서 일했었던 어떤 분은 일을 탁월하게 잘 하는 분들 중 한 명이었다.
보통 서류를 작성할 때 다른 분들 보다 1.5배에서 2배는 더 길고 자세히 작성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업무는 탁월하게 잘 하는 편이었지만
업무적 탁월성에 집중한 나머지, 같은 팀 내에서 다른 직원과 잘 조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그 분은 얼마 후 어쩐 일인지, 그 기관에서 퇴사했다고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업무적 탁월성도 중요할 수 있지만
어쩌면 다른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융통성 있고 친화적인 태도로 업무를 하는 면모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본다.
 
3. 인간적인 면모
나랑 동갑이었던 어떤 사회복지사가 떠오른다.
그 사회복지사는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여러 스펙을 갖춘 사회복지사였다.
그는 어떤 사회복지기관에 입사했지만, 금방 퇴사했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준비하다가 지금은 어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
 
한편, 내가 아는 어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중인데, 그 사회복지사는 오히려 센터에서 겸손하게
궂은일, 운전일 등을 주도적으로 맡아 하기도 하고
회계도 전담해서 맡는 등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서
그 기관에서 인정받으며 열심히 잘 일하는 경우도 보았다.
 
다른 직종보다 사회복지 업무에는 예술적인 면모가 중요할 수 있는데,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중요한 것 같다.
사회복지기관에 커봤자 30여명 적게는 3~4명 가량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맺기도 하고
평안하고 질서 있게 잘 기관을 유지하는 인간적 면모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본다.
 
4. 성품적 면모
내가 작성한 어떤 글에서 나는 '사회복지사는
스펙만 있고 거만하고 어떤 성실함이나 인간적 실력을 찾아보기 힘든 인재보다는
스펙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간성 있고, 겸손하며,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며, 적극성과 성실함을 가진
사회복지사가 훨씬 나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글을 썼던 것 같다.
 
물론 여러 성품적 면모를 갖추면서도 여러 스펙을 갖추고 있다면 가장 좋을 수 있겠지만,
스펙만 있는 분들과 스펙이 적어도 실력있고 성품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을 채용하라고 하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
 
5. 창의성
어떤 사회복지기관은 개인 대표시설이나 작은 법인에 소속된 곳도 있겠지만 큰 법인에 소속되어 있을 수도 있다.
큰 법인에 소속된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법인 중앙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내려주어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한편, 비교적 작은 법인에 속해 있거나, 개인 대표자 시설인 경우,
또한 종종 큰 법인에 소속된 사회복지 기관에서도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나, 사례관리를 할 때, 행정업무를 볼 때
종종 창의성을 발휘하여 업무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면모를 갖추고 아이디어를 잘 내는 인재는
그러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기관에 입사하여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훌륭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글을 마치며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서는 급여도 많이주고, 복지도 좋아 실력자들도 많이 근무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사회복지 기관이 서로 싸움을 많이하며, 화평하지 않고, 직원들 간 알력이 많다면
그런  기관의 사회복지사들은 일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고 근무하는게 힘들 수 있다.
 
센터에서 업무를 평안하고 차분하게 업무를 하기 위해선
어떤 사회복지사를 채용할 때, 업무적 실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예술적인 면모, 즉, 관계형성 능력이나 융통성, 인간적 면모, 성품 등도 살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