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퇴사
내가 들었던 어떤 분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그 분은 누구나 알아 주는 기업인 삼성에서 근무를 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떤 큰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했다.
너무 힘이 들어 부모님에게 '퇴사를 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부모님이 호통을 치며 어떻게 들어간 직장인데 힘들어도 버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루는 삼성에 다니는 사람의 어떤 한 친구가
삼성에 다니는 사람과 함께 그 부모님에게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아버님. 어머님. 지금 OO은 제가 알던 OO가 아닙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얼마나 삼성에 다니고 있는 친구가 힘들어 하고 있는지
계속 그렇게 두면 큰일이 날 것이라고 이야기를 드렸다고 한다.
그렇게 그 사람은 삼성에서 나와 낚시 사업을 했는데, 더 건강해져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퇴사란 결정이 위 이야기와 같이 해피앤딩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퇴사란 결정을 실행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
어떤 직장에서 직원이 퇴사를 한다는 결정하기 까지는
대부분의 경우 그리 쉽거나 가볍지만은 않은 내면적 갈등을 겪었을 수도 있고
외부 환경적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별 생각없이 쉽사리 퇴사를 했다간
큰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고, 주변 사람에게 악영향까지 끼칠 수도 있다고 본다.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도
퇴사를 할 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퇴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들을 고려하면 좋을까?
나눠보고자 한다.
퇴사하기 전 고려하면 좋을 것들
1. 입사할 때 각오들을 되새겨 본다.
누구나 어떤 사회복지관에 사회복지사로서 채용이 되어
근무하기 시작했을 때는 여러 각오를 하기도 하고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업무를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근무했던 어떤 NGO에서 운영하는 기관에서는
내가 퇴사를 하기전 관장님이 나를 불러 면담을 하는데
그 관장님이 '선생님이 처음 이 기관에 입사할 때 어떤 각오로 왔을 텐데 기억이 나는지?'라고 물어 봤던 것 같다.
물론 난 그 때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었고
떠나야 한다는 확고한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각오는 했었지만, 지금은 떠나는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이야기 드리고 퇴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 관장님이 처음에 가졌던 각오를 물어보는 순간,
처음 입사했을 때를 떠올려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많은 경우 퇴사하기 전, 어떤 마음으로 그 기관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며
그래도 퇴사를 하고 싶고 해야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처음 그 각오를 기억하며 조금더 힘을 내서 다녀보자는 각오를 다시 다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2. 내가 직장에 다니고 있는 목적을 일깨워 본다.
사회복지기관에 입사하여 업무를 보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여러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 '적은 급여라도 받아 나와 가족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무언가 더 숭고하게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라든지
'클라이언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등을 목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게 사회복지를 지금까지 배워오고
실력이 있어서 취업까지 성공했지만, 어떤 이유로 퇴사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자신이 사회복지사를 하고 있는 이유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기관을 나오면 내가 계속 잘 먹고 잘 살수 있을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생각부터 시작하여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이 기관에 근무하는 이유가 같은 맥락에 있는가?'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사 자신이 사회복지를 하는 이유와
지금 어떤 사회복지기관에 다니는 목적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어쩌면 퇴사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 있더라도
조금 더 힘을 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3. 퇴사를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그려본다.
먼저 퇴사를 했을 때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
퇴사를 하면 실업급여를 받으며 잠시 쉴 수도 있겠지만,
자발적 퇴직인 경우 그러한 여유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가도 곧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아야 할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고
많은 다른 경우에도 다시 다른 곳에 입사를 하려 할 것이다.
어떤 사회복지사가 다른 곳에서 사회복지사 자신을 스카웃하고자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많은 경우 다른 기관에 입사하려고 할 것인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퇴사한 후 다른 곳에 재입사가 안된다면
퇴사한 사회복지사 자신이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당장 수입이 없게 되었는데, 돈을 많이 저축해 둔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돈으로 생활하게 되거나,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게 될 것이므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아무리 자신을 위해서 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도
사회복지사 자신을 의지하고, 그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필요한 클라이언트 분들이 있을 것인데,
그 분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도 다소 악영향이 끼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4. 퇴사를 실행하기전, 퇴사한 후 계획을 세워본다.
퇴사를 계획하고 실행하기 전
퇴사를 한 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여행을 다녀 온 후 다시 다른 곳에 입사를 한다거나
여건이 좋지 못하여 바로 다른 곳에 입사할 계획을 세운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잠시 요양을 한다던지
그러한 계획을 세우다보면, 오히려 '현 기관에 근무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종종 퇴사에 대한 결심이 더 강해지기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냥 충동적으로 퇴사하는 것보다
그렇게 여러가지를 고려해보고, 퇴사후 계획도 해본 후
퇴사하는 것은 여러모로 더 좋을 것으로 본다.
5.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이 해치는 경우라면 퇴사를 더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상황을 지혜롭게 잘 고려해야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의 생명이고, 건강일 것으로 본다.
자신의 건강이 크게 해쳐지는 경우라면
어쩌면 빨리 퇴사를 준비해서 실행해야 할 수도 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지금 이야기해 본 5가지 고려사항을 고려한 후로도
퇴사 결심이 더 굳어지기도하고,
어떤 분은 직장에 더 남아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고, 이끌어 나가야할 것이다.
혹시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떠나는 사회복지 기관이더라도 최소한의 도리나 예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먼저 최대한 1달 전에 미리 기관에 퇴사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고
사직서도 준비해 제출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기관에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업무인수인계서 잘 쓰고 나오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좁다.'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식으로돈 퇴사할 기관 사람들을 또 볼 수 있으므로 최대한 예의 있게 잘 나가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심지어 종종 기관 업무 파일을 삭제하거나,
기관에 대해 안좋은 소문들을 이야기 하는 등
기관에 해를 끼치고 퇴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
많은 경우 고소를 당하는 등 퇴사자에게 큰 불이익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삼가면 좋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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