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와 이념
사회복지와 이념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내가 말하는 이념이란, 종교 및 철학을 포함하며, 법제도와 정치, 행정의 근간을 이루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물론 사회복지적 이념은 점차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 됨에 따라, 다소간 복합적인 성향을 띄는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러나 어떠한 관찰되는 특징으로 인해 다소간 분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사회복지와 법인
사회복지적인 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을 '사회복지 법인'이라 부르는 것으로 안다. 사회복지에는 다양한 법인이 있다. 기독교 법인, 천주교 법인, 불교 법인 등등 다양한 종교 법인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떠한 특정한 목적하에 설립된 사회복지 법인도 많다.
사회복지 법인은 한 사회복지 기관, NGO, 단체 등을 어떤 이념 및 비전, 목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국가 및 시도,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급 하며, 제도적 및 법적으로 국가에 소속된 법인, 기관 등을 적어도 표면적으로 관리, 감독한다. 어떤 면에선 공공 기관, 민간 법인 이렇게 큰 틀에서는 투톱으로 사회복지 기관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면된다. 사회복지는 공공과 민간의 합작품인 것이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다양한 법인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 도시에 '노인'이라는 복지 분야에 여러 법인이 각 기관을 운영한다고 치자. 예를 들어 불교법인과 기독교 법인이 있다. 서로 지자체에서 모여 회의를 같이 하며, 차를 같이 마실진 몰라도, 되도록 서로 자리를 같이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여기엔 어떠한 이념이 섞여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우리와 다르고, 우리는 아마 그들과 함께 하나로 섞일 수 없을 것이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적 이념의 종류
1.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는 이념
대부분의 사회복지 법인 및 사회복지 기관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 비전, 목적 및 목표를 아주 거창하고 아름답게 홈페이지에 적어 놓는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지역사회 사회복지 대상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OOO시 청소년들의 힘찬 미래를 위해' 등등
그러나 그것이 스며들어 내재화된 사회복지 법인 및 기관, 실천하는 기관 및 법인은 거의 보지 못했다. 예를 들어, 내가 근무했던 법인 및 기관에서 "우리는 사람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들은 동역자입니다."등등 아주 거창하게 핵심가치를 늘어놓는 초대형 사회복지법인이 있었다. 나는 그 법인에 신규직원이 되어, 핵심가치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현장에 투입되었다. 나는 그들의 핵심가치 서적을 읽고 또읽으며, 그들의 일원이 되려 노력했고, 그 가치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상적이었던 것일까? 그 기관에서는 그 법인의 핵심 가치 및 비전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 중 나는 매우 이상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으며, 거의 교류하지 못할 사람이 되어 있었다. 즉, 그 초대형 사회복지법인 직원들은 그 사회복지법인을 단순한 '직장'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함에 있어서 소규모일지라도, 정예맴버로 구성하여, 자신의 법인의 이념을 굳건하게 지키는 맴버들로 구성함이 필요할 수 있다. 자신들이 소속된 곳의 법인의 이념을 지키지 않으면서, 그 법인에 소속된 것은 뭔가 법인 대표의 의도와는 달리 따로 노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2. 생존과 발전을 고려하는 이념
요즘 사회복지법인들을 가만히 보면, 겉과다르게 속은, 대부분 크나 작으나 생존형, 자기발전형의 법인들인 것 같다. 물론, 나는 이러한 것들, 즉, 생존 및 발전을 아주 고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우선순위 및 목적이 생존과 발전이라면, 이미 사회복지법인, 비영리법인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능력이 없어서 영리법인 및 주식회사 등에서 살아남지 못해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는 것인가? 그러지는 않길 바란다. 현대의 복잡한 사회속에서, 또한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 세상속에서 생존과 발전, 그리고 직원들과 그들의 가정의 안위와 안정, 그리고 악독한 사람들로 부터 지킬 법적인 장치 등을 만들지 말라는 건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다면 모를까, 생존형이기만 한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좋은 영향력은 끼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3. 종교적 신념을 확장하고자 하는 이념
다양한 사회복지 종교법인이 있다. 위에 기록했다 싶이, 한 사회복지 기관은 공공기관과 사회복지법인에 영향력을 받는다. 종교법인이 다르다면, 분야가 같더라도 거의 뭉치지 않는다. 이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하다. 난 '종교가 달라도 사회복지적으로는 간혹 뭉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온 사람이다. 사회복지 대상자를 위해 종교적 논의는 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위해 모여 머리를 싸매고 사회복지적 고민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종교가 다른 사회복지사들은 서로 섞이기를 많이 꺼려할 것이다.
이런 배타적 성격은 기독교(개신교)가 가장 심한데, 이건 교리적 영향으로, '타 종교의 구원의 불인정', '다른 신은 없다는 교리'의 영향일 것이다. 교단 별로 다른 의견을 가지는 곳도 있지만, 개신교적 성경을 FM으로 적용하는 교단일 수록, 이러한 배타성은 심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회복지 대상자를 위해 다른 종교 법인과 간혹 뭉쳐야할 때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종교 법인도 그러한 개신교도의 특성을 알고, 사회복지 대상자들을 위해 간혹 개신교도인과 뭉쳐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종교적 신념은 다르지만, 섞이기 불가능하다 싶이 하지만, 우린 이미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는 틀안에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굳이 일부러 자주 만나며 많이 섞일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하다. 갈등만 일으킬 뿐인 것 같고, 자신이 가진 이념이 다소간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 대상자를 위해 종교가 다르더라도, 다소간 섞여야 할 때가 있다고 본다. 일제 강점기 시기 독립투사들이 그렇게 뭉쳤듯이 말이다.
결론
난 사회복지 법인 및 기관은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요즘 사회복지 법인 및 기관은 서로 경쟁하기에 바쁘고, 살아남기에 바쁜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들이 만든 비전, 가치, 이념은 크게 고려하지 않게 된다.
사회복지 법인 및 기관의 존재 핵심은 비전이고, 이념이며, 가치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기관, 매뉴얼, 규칙, 직원 등이 있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사회복지사들도 돈 많이주고 잘나가는곳에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삶이 유지가 되는 정도라면, 자신의 비전과 이념 가치가 일치하는 곳에 찾아다니길 바란다.
또한 사회복지 법인 및 기관들이 종교가 다르고 이념이 다르더라도, 대상자를 위해서 간혹 뭉쳐야 할 때도 있다고 본다. 그니깐, 너무 서로 배타적이어서도 안되고, 이념상 너무 지나치게 가까이 지낼 필요도 없다. 한 분야에서 한 사회복지 대상자를 놓고 보았을 때, 그 사람의 삶을 길게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고려해야지, 본인의 이념을 즉흥적으로 추구할 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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