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탕

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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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8편 : 인간미

진갱 2021. 3. 10. 21:52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기 시작

노인복지센터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아동보호전문기관 > 지역아동센터 > 종합사회복지관 > 의료원 > 하나센터

짧은 세월 동안 많은 기관을 다녀보았다.

그리고 하나센터를 거쳐

다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중이다.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이런 것이 사람냄새 나는 '사회복지의 진미'아니겠는가 다시 생각하고 있다.

 

장점이라면?

물론 '관'자 달린 곳에 비해 또한, 사회복지사 사이에서 '저기 좀 알아주는 곳이야.'하는 곳에 비해

뭔가 전문성이란 단어로 포장은 덜 되어 있을 수 있다. (내가 있는 곳이 좀 더 풀어 줘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또, 급여는 적을 수 있다.

 

 

어쨋든, 난 이곳에서 사회복지사가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나름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더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곳, 그곳에는 사람을 직접 다루기 보다는

센터나 다른 기관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큰 규모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미 없는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어쨋든 이 곳에서 지역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육하고 가르치고 놀아주며

(물론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회계, 행정업무, 아이들 관리하는 약간의 스트레스 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일은 일이지만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일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다가와 "놀아줘요." 떼쓰기도 하고

나긋나긋한 아이, 장난꾸러기 아이, 머리 좋은 아이, 둔해도 악기 잘 다루는 아이, 그냥 그런 귀여운 아이 등등 특징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날 때도 있다.

아이들을 위해 게임을 만드는 작업도 참 즐거운 시간인 것 같다.

 

높은 곳에서 사람이나 기관들을 관리하는 직종도 아름답고 나름 훌륭하지만,

1선에서 이렇게 사람들과 부데끼며 생활하는 것도

나름의 큰 즐거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