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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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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100편 : 직업으로서 사회복지사

진갱 2026. 3. 28. 19:00
*위 이미지는 AI가 생성한 그림임.

 
실습지도를 진행할 때 실습 지도 교수의 방문
어떤사회복지 시설에서 내가 센터장이 되기전, 직전 시설장님이 있을 때에는
그 때 시설장님의 경력이 실습지도자로서 자격이 되고
그 아래에서 근무하던 나도 실습지도자로서 자격이 되어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실습 지도가 가능하였던 적이 있었다.
(*사회복지실습기관이 되려면 2명 이상 자격이 되는 실습지도자가 있어야 함.)
 
실습 지도를 할 때 그 실습생이 속한 학교에서 교수님들이 실습지도를 위해 방문하곤 하였는데
한 교수님이 내가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그 교수님은 나에게
'선생님도 대단하세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생활이 되나요? 전 안되어서 교수일을 시작했어요.'라고 하였다.
 
급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었던 나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분이 저런 마인드로 학생들을 가르쳐서 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나쁘게 말하면 '현실 감각'이 부족한 편으로 볼 수도 있었는데,
좋게 표현하면 어떠한 '사명감'으로 일을 했다고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사회복지사로서 활동을 하기 시작한지 약 4년 정도 동안은
많이 저축은 하기 어려운 편이었고,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한 정도로 사회복지 업무를 했던 기억이난다.
그 때 시절이 현실적으로나 나의 미래에
무언가 금전적으로 쌓아 올리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나
무언가 순수한 마음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절이었고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돈은 되지 않았지만 즐겁게 배우며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함
사회복지사로서 여러군데에서 근무해 보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근무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근무했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법원이나 검찰과도 연락을 하거나 협업하고
상담을 갈 때 위험한 경우가 생긴다면 경찰관들과 동행하기도 하는 등
무언가 무게 있고 법적이고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행동 하나하나에 깊이 책임감이 실려있던 기관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나는 근무하며 거의 최저시급의 급여를 받으며 일했지만
일을 감당하기 위해 늦게 까지 야근을 하거나 주말근무를 했던 적도 많았고
당직 때 새벽에 일어나 현장조사를 나가기도 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고
동료 직원들과도 서로 어려움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던 곳으로 기억한다.
 
그곳은 내가 3번째로 근무한 기관이었고 급여가 최저시급 정도였어도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나름 일에 즐거움과 자부심을 느끼며 사회복지 업무를 지속했는데
그 전에 근무했던 곳이나
그 이후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었을 때도
그러한 마음으로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많은 경우 업무를 했던 것 같다.
 
직업으로서 사회복지사
내가 씀씀이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한번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종종 다른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회복지사 급여가 너무 적어 타직종에서 근무한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러한 분들은 사회복지사 급여가 적다고 인식하고
부족하다고 느껴 사회복지의 길을 포기하곤 했던 것 같았다.
 
다소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급여 호봉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고
보건복지부 급여 가이드라인에 딱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그것을 의식하여 급여를 지급하기도 하며,
급여에 대해 많이 개선된 사회복지시설도 많아
많은 경우 적다고 인식되는 급여라도
검소하게 알뜰히 잘 사용한다면 생활하기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고 나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씀씀이가 커서인지, 호봉을 쳐주지 않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인지,
아니면 조급한 마음으로 당장 큰 급여가 필요해서 사회복지현장을 떠나는 것인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현장을 떠나는 사회복지사들이 일정부분 이해가 되면서도,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여러 장점도 많기 마련인데
지나치게 현실주의적인 마음으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기를 포기하는 분들에 대해 나는 어떤면에선 안타깝게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글을 마무리하며
직업으로서 사회복지사는 하는 일의 양이나 압력보다 처우가 좋지 않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는 일부 그러한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예전에 비해 요즘 사회복지사 급여는 나름 생활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사회복지사의 마인드에 따라,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급여가 다소 적은 편이라도 할지라도
즐겁고 보람 있게 일할 수도 있다고 본다.
 
씀씀이가 큰 편이라 사회복지사가 받는 급여로는 생활을 해나갈 수 없는 경우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많은 경우 잘 사용하면 크게 부족하여 궁핍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급여 수준은 아닌것 같다.
 
특히나 예전에는 사회복지사 급여가 최저시급도 못받고 봉사직 같이 여겼던 것에 비교하면
많이 발전되었고 발전되고 있는 중이고
유망직종 순위권에 들정도로 미래가 있는 직업이라고 본다.

또한 직업을 꼭 급여 숫자로 판단하지 않고
사회복지사들이 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직업으로서 사회복지사의 급여가 적다고 느끼며 불평하기 보다는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대해 즐거움과 의미를 느낀다면
어쩌면 사회복지사는 좋은 직업이고 해볼만한 직업으로 느끼며 일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