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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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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39편 : 신입 사회복지사

진갱 2024. 10. 25. 17:23

사회복지기관에서의 신입 사회복지사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에 막중한 책임을 갖고 계시는
팀장님이든, 부장님이든, 관장님이든
모두 신입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분들의 신입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
많은 수고, 고생을 하셨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여러 기관을 다소 자주 옮겨 다녀
신입의 시절을 다른 사람보다 길게 보낸 것 같다.
 
그니깐, 이직을 꽤나 많이 다녀 옮긴 직장마다 신입 및 막내로 입사했으므로
각 기관에서 신입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이다.
 
아마 나는 여러 기관을 옮겨 다니며, 그 여러 사회복지기관에서 신입으로 약 7년 정도를 근무한 것 같다.
 
나름 배우는 것이 더딘 편이었던 나로 기억하지만,
7년 정도 신입으로 근무하며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글을 나눠본다.
 
일 잘하는 신입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면모
1. 궂을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해내곤 한다.
지난 글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어떤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게되면 대부분
서비스 제공 업무만 담당할 뿐만 아니라
기관에서 여러 행정업무를 맡기도 한다.
 
여러 업무를 관리하고 진행하다 보면
순수히 사회복지 서비스가 잘 제공하도록 에너지도 쓰겠지만
잡일 같이 느껴지는 업무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업무 분장이 되어 있는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일부러 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다같이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업무를
일부러 도맡아 할 필요는 없겠지만,
 
누군가 나서서 해야 할 업무가 있을 때
그 업무에 혹시 자신이 없는 경우라도
물어 가면서라도 적극적으로 해내려는 적극성을 보이면 좋을 것으로 본다.
 
2. 수퍼비전을 받았을 때 기간에 지나지 않게, 정확히 잘 해내곤 한다.
수퍼바이저가 신입 사회복지사에게 어떤 업무를 주며, 일정 기간을 줄 때,
남은 기간까지 충분히 업무를 해내고,
시간을 잘 분배하여 여러번 업무를 점검까지 진행하여 완전성 있게 해내는
신입 사회복지사는 업무를 잘 하고 있는 경우라고 본다.
 
종종 수퍼바이저가 업무를 주면
최대한 빨리 완성지어, 검토는 제대로 하지 않고
완전하게 서류를 살피지 않고
일단 빨리 제출해보는 신입 사회복지사들이 있다.
 
또한, 업무 마감일을 잘 지키지 않고, 한도 끝도 없이 일을 미뤄
수퍼바이저가 일정을 틈틈히 관리해줘야 하는 신입 사회복지사들이 있는데,
이 두가지 경우다 좋지 않은 경우이다.
 
사실 업무를 정해진 기일에, 완전성 있게 제출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인데,
아무쪼록 신입 사회복지사가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기일에 맞게 또한 완전성 있게 잘 처리하면,
선임분들에게 '기본이 된 그래도 괜찮은 신입 사회복지사'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3. 수퍼비전이나 업무 지시가 부당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평 없이 잘 해내곤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어느 청소년 시설에서 근무했을 때
강사비를 지출할 일이 있었다.
상황상 강사비를 미리 이체해 주고
나중에 강의를 진행하도록 해야하는 경우가 생겼었다.
 
나는 그 때 융통성이 부족한 나머지
정직해야 한다는 구실로
선임들을 꽤 불편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이와 같이 법에 어긋나거나, 학대를 하거나, 횡령을 하는 등과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그저 업무스타일의 문제이거나 사회 통념적으로도 넘어가는 경우라면,
수퍼바이저의 지시에 맞추어
불평없이 잘 따르는 마인드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4. 업무의 영역을 정하여 주면, 크게 일을 흘리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잘 해내곤 한다.
물론 어떤 사회복지기관에 근무할 때
업무 영역이 크게 정해진 것 없이
그 때 그 때 업무를 주는 사회복지 기관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업무 분장을 공식적으로 하여
업무 영역을 주고 책임감 있게 잘 해나가도록 할 것이다.
 
물론 선임들이 그 신입 사회복지사가 작성한 결과물을
살핀 후 승인을 할 것인데,
크게 고칠 것 없이
꼼꼼히 잘 살펴 업무 보고를 하고,
자신이 맡은 주어진 영역을 지혜롭게 잘 관리하면
아마 선임 사회복지사들은 흐뭇한 마음을 가질 지도 모른다.
 
5. 근무하는 사회복지기관의 구성원임을 의식하며, 책임감 있게 일을 해나가곤 한다.
어떤 사회복지기관에 서류 전형이나 면접을 볼 때
그저 '돈 벌려고 본 기관에 지원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서도 그런 사람을 그 사회복지기관에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어떤 사회복지기관에서 어떤 사회복지사를 채용하는 이유는
그 사회복지사가 어떤 사회복지기관의 구성원이 되어 책임감 있게 주어진 업무를 하여
기관 클리이언트나 선임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래서 신입 사회복지사들에게
어떠한 책임 의식, 사명 의식, 소속 의식은 꼭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6. 자신의 능력과 업무 범위와 경계를 잘 인식하여 서로 소통이 가능하곤 한다.
그렇다고 신입 및 막내 사회복지사가
기관에서 일부러 궂은일을 모두 도맡아 하려고 하고
다른 직원들 업무도 지나치게 도와주려고 애쓰는 등
희생적인 면모를 많이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신입 및 막내 사회복지사는 쉽게 소진이 올 수 있다.
 
이상적이고 희생적인 마인드도 좋은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자기 역량의 한계 및 업무 경계를 잘 돌아보아
기관 수퍼바이저들과 소통하는 역량까지 있으면 좋을 것이다.
 
7.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겸손한 태도로 업무를 해나가곤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실력을 가졌든
거만한 태도로 업무를 하는 사람은
기관에 안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자신이 학교 및 교육원에서 배운게 다소 많더라도
혹은 자원봉사 활동이나 여러 사회복지 기관에서 활동한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혹은 어떤 알아주는 학교를 나왔더라도
심지어 선임들이 없는 여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근무하게 된 기관의 나름의 역사도 있을 것이고
그 기관에서 이전부터 근무하던 선임분들의 경험이 분위기에 묻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신입 사회복지사가
우쭐대며 업무에 임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물론 신입 사회복지사도
직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입사 초기부터 어떤 사회복지기관의 분위기나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기 전부터
거만하고 오만한 태도는 삼가야 할 것으로 본다.
 
결론
요즘은 여러 사회복지 종사자나 관리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20~30대의 다소 어린 사회복지사들보다
오히려 40~50대의 나이가 다소 많은 사회복지사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마 젊은 사회복지사들 보다
나이가 다소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사회의 기본 질서나 예절에 대한 것 등을 기본적으로 갖춘 경우가 더 많고,
위에 적어 본 사회복지사로서 기본적인 모습을 더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하는 사회복지기관의 센터장님도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요즘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을 더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라면,
특히나, 기관에 이제 막 들어온 신입 사회복지사라면
여기 적은 내용들을 잘 살펴보며
다소간 더욱 준비되고 좋은 자세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여
선임 사회복지사들에게 인정받고 예쁨받는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