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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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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44편 :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장단점

진갱 2025. 1. 11. 12:13

직업으로서 사회복지사
나의 부모님은 두분 다 사회복지사셨다.
어머니는 아직 어떤 사회복지시설 시설장으로 근무중이지만,
아버지는 다른 일을 하고 계신다.
 
어머니와 종종 사회복지 관련 이야기를 나눌 때면
예전에는 급여가 80만원 정도일 때도 있었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종종 하신다.
 
내가 대학교에 사회복지 학과에 다닐 때도
'사회복지사 둘이 결혼을 하면 수급자가 된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고
처음 근무했던 기관에서도 실수령액이 월 14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급여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로서 미리 알아두면 좋은 사회복지사란 전문직의 장단점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데,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단점
1. 비교적 박봉일 수도
인터넷에 '사회복지사의 급여'라고 검색을 하면
다양한 자료들이 검색된다.
 
사회복지사는 매년 업데이트 되는 보건복지부 인건비 가이드라인도 참고하면
급여를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2025년 신입 사회복지사 4급 1호봉 급여는 세전 2,204,600원이다.
사회보험 및 근로소득세 및 지방세를 제외하면 약 1,968,770원을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역 마다 보통 대우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복지 수당이나 명절 수당, 가족수당이 더 붙어서 급여를 받기도 한다.
 
내가 다른 곳에 근무할 때
종종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간다.'라고 하며
신용카드를 자주 쓰고, 다소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자주 급여에 불만이 있는 사회복지사도 있었지만,
 
지금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의 막내 사회복지사는
군대를 다녀오고 몇개월 경력이 있어
3호봉 급여를 받는데,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잘 아껴 써서
거의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살고, 부족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월 200만원 정도 초봉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여가 늘어가는데, 사회복지사가 과연 박봉인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여러 다른 전문 직종보다는 급여가 적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2. 멀티가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음.
이전 글에서도 다뤘지만
사회복지사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도 많지만
각종 행정업무도 많고, 법인에 따라 모금 업무나 행사업무까지 겹쳐 지기도 한다.
 
내 경험에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
어떤 업무를 집중적으로 긴 시간을 두고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저것 잡다한 일이 겹쳐, 일을 여러시간 끊어서 해야하는 경우도 꽤 있었고,
집중력 있게 어떤 큰 일을 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했던 기억도 난다.
 
이렇게 사회복지사는 많은 경우 멀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법인이나 대표의 영향력이 크다.
어떤 사회복지 시설은 법인에 크게 영향을 받곤 한다.
종교나 사상에 예민하지 않고, 단순히 직장으로 사회복지 업무를 한다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으나
 
근무하는 사회복지 기관이 법인이 혹시 바뀌는 경우가 생긴다면
종교나 사상에 예민한 사회복지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 수도 있다.

혹은, 어떤 사회복지시설이 개인 대표자로 운영되고 있을 때
대표자의 말이나 영향력, 성향 등에 따라 기관이 크게 좌지우지 될 수도 있는데
만약 대표자와 관계가 별로이거나, 대표자가 개인적으로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본다.
 
나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법인이 바뀌는 경우를 2번 정도 목격한 것 같다.
이렇게 사회복지시설은 운영주체가 종종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도 유익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종교 및 사상에 예민한 분이라면
어떤 사회복지 시설에 입사 지원을 하기 전
그 시설의 운영 주체가 어떤 종교인지, 어떠한 비전이나 사상을 가지고 기관을 운영하는지
살피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초과근무를 종종 해야하는 경우가 꽤 있다.
나는 근무하는 기관에서
거의 매일 칼퇴할 수 있는 다소 워라벨이 가능한 기관에서 근무 중에 있다.
그러나 정산시기나 평가시기에는 야근이나 주말근무를 종종 하게 된다.
 
또한 나 같은 경우에는
일이 조금 더 있을 때나 행사 같은 업무가 있을  때에는
3~4일은 기본으로 야근을 해야할 때도 있었고
평가 때는 거의 1~2달 정도는 계속 초과근무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경우에 사회복지사들은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하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아예 입사 전 면접 때 초과근무를 어느 정도 하게 되는지 면접관에게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5. 항상 일이 있는 편이다.
내가 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할 때
사랑의 도시락 담당자 선생님은 종종 한숨을 쉬며
'다른 분야 일들은 다 일을 하고 마무리하고 나면, 쉬는 날들이 있는데, 사회복지 업무는 일이 항상 있는 것 같다.'
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생각에도 많은 경우에
사회복지사들은 끊임 없이 일이 다양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일정 관리나 시간 관리, 업무 관리가 꽤 중요한 것 같다.
많은 경우 여러가지 일이 한 번에 몰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기한이 정해져 있고 업무 무게가 무거운 업무들을 가지고 있다면
다소 부담이 더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장점
1. 전망이 그래도 좋은 편으로 보인다.
내가 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할 때
어떤 교수님이 강의를 하셨다.
그 때 그 교수님은
'사회복지사는 급여가 크게 오를 전망은 없지만,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없는 직종이다.'라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IT나, AI 등 기술이 계속 중요해지는 요즘
사회복지사의 업무는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경우와 부분이 많으므로
AI 등 여러 기술이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는 어려운 분야라는 것이다.
 
2. 사회복지사로서 기본적으로 감수해야 할 것들을 극복하고 적응한다면, 즐겁고 편하게 근무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하시다가 온갖 불평을 하다가 퇴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경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단점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했거나
자신과 안맞는 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 글 위에도 사회복지사의 단점을 설명해 놓았듯이
비교적 박봉일 수 있고, 멀티가 되어야 하고, 법인이사 시설장의 스타일을 잘 감수해야할 경우도 있고,
초과근무도 종종 해야할 수 있고, 항상 일이 있다는 것 등의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감수할 수 있으면
사회복지의 길을 계속 가고, 아니라면 다른 길을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사회복지사 업무의 단점들을 미리 감수하고 각오한다면
오히려 사회복지 업무를 더 즐겁고 편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3. 사회복지사라는 직종 특성과 자신의 성격이나 특징이 잘 어우러진다면, 사회복지사라는 직종은 최소 그 개인에게는 좋은 직종이 될 수도 있다.
사회복지 직종을 인터넷 상으로 온갖 안좋은 면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쩌면 사회복지라는 직종이 자신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오랫동안 꾸준히 사회복지 현장에서 팀장도 되시고, 사무국장님도 되시고, 부장님도 되시고, 관장님도 되시는 분을 보면,

꼭 사회복지사라는 직종을 안좋게 보는 어떤 분들과 다르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회복지사로 근무하시며, 만족하며, 또한 자랑스럽게 사회복지사 일을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4. 다른 직종보다 실적 압박이 그래도 적은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복지나 비영리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실적이나, 이익이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나에게서 실습지도를 받은 어떤 실습생 선생님은
기존에는 은행에서 근무를 하였었는데,
실적 압박이 너무 크고 부담스러워서, 그만 두고 사회복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회복지사란 직업은 실적의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 것 같다. 만약 실적을 올리는데 많은 부담이 있고,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런 분은 사회복지 업무가 성격상 맞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복지 업무는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명적이고, 목적 및 비전을 추구하는 인재가
종종 더 사회복지 현장에 오래 남아 있고, 더 일을 잘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다.
 
5. 일을 하는데 무언가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보통 사회는 일 자체에 즐거움이나 기쁨은 얻는 경우는 비교적 적고
내 수중에 떨어지는 돈으로 자신의 만족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반면 사회복지사는 급여는 사전에 이미 정해져 있고
사회복지사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기관의 분위기나 클라이언트 분들이 받는 서비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는 클라리언트의 욕구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 해야하고,
그에 따른 별 보상이 없어도, 어떤 사명감이나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사회복지 현장에 오래 남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무언가 얻을 생각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직업 의식이나, 사명감, 목적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글을 마치며
사회복지사 업무는 잘 살펴 보았듯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어떤 분은 이 글을 읽어보고 '아. 역시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맞지 않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난 역시 사회복지에 잘 맞어.'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어떤 유망직종도, 어떤 급여를 많이 받는 직업도, 어떤 알아주는 직업도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평판이 있고, 알아주고, 급여를 많이 주는 직업이어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불행하게 업무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무쪼록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잘 찾고
그 직종에 있는 단점들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인지 잘 살펴서
보람차고 힘차게 업무를 해나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