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기관에서의 클라이언트
사회복지 기관들 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클라이언트가 이미 정해져 있어
어떤 사업을 진행하거나 사례관리를 함에 있어서
클라이언트 숫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기관이 있는 반면
비교적 클라이언트 숫자에 따라
심하게는 기관의 사활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도 보았던 것 같다.
오늘은 내가 근무했던 기관들 중심으로
각 기관별 클라이언트 숫자의 예민도가
낮은 순부터 높은 순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복지 기관별 클라이언트 수에 대한 예민도
1. 아동보호전문기관(예민도 ★☆☆☆☆)
내가 예전에 근무해 보았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 사례 사례관리 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현장 조사업무도 맡아 진행했었다.
기관에 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조사팀이 빠른 시간 내에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데
물론 신고수가 비교적 적은 날도 있지만
당시 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신고 숫자에 치여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사례관리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아동 학대 신고 수 만큼
사례관리를 해야 하는 숫자도 늘어날 것인데,
오히려 클라이언트 수가 많아서 힘들 수 있지
클라이언트 수가 적어서 어려움을 겪는 기관은 아닌 것 같다.
2. 병원(예민도 ★☆☆☆☆)
나는 병원에서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해 본적이 있다.
주 업무는 보건의료복지통합지원사업을 맡았었다.
보건의료복지통합지원사업의 대상자가 되면
그 클라이언트는 그 병원에서 어떤 항목에서는
무료로 진료 및 치료를 받기도 하고
거의 무료로 진료 및 치료를 받기도 했던 것 같다.
그 사업을 진행할 때 나에게 업무 수퍼비전을 주었던 선임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가 본 사업에 더 참여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물론 필요하면 꼭 대상자에 넣어주었지만)
오히려 항상 다시 소득 조사나 수급자 여부 등을 다시 파악하여
사업의 클라이언트 수나 정보를 정확하게 하여
대상자를 줄일 고민을 더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3. 하나센터(예민도 ★★☆☆☆)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대상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
하나센터는 관할 지역 마다 북한이탈주민 수가 다소 차이가 나지만
다른 기관보다 클리언트 숫자에 크게 예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내가 근무할 당시 수도권에서는
거의 매월 탈북하여 어려운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로 와서
하나원 과정을 거쳐 하나센터의 서비스를 받게 되는 분들이 있었는데,
내가 근무할 당시 김정은의 정책 및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 받을 북한이탈주민이 다른 년도에 비해 적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초기집중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는데,
꽤나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우리나라로 오는 북한이탈주민이 더 적어졌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미 보호받고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수도 상당하기 때문에
촘촘하게 북한이탈주민들의 형편을 살피며 사례관리 서비스를 진행해도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본다.
4. 종합사회복지관(예민도 ★★★☆☆)
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내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일 것이다.
보통 사례관리, 서비스제공, 지역조직화 등으로 분류하여 사업이 진행되는데
위 3가지 기관보다는 클라이언트 모집에
더 에너지가 들 수도 있다고 본다.
내가 근무했던 큰 법인이 운영했던 종합사회복지관은
대부분 사업이나 업무를 할 때
대부분 여유 있게 클라이언트가 모집되었지만,
어떤 사업같은 경우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실적 수치를 정해서 기관 평가를 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데,
다소 다른 기관보다 클라이언트 모집에 더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지역아동센터(예민도 ★★★★☆)
지역아동센터는 아동 숫자 하나하나에 대해
실적 같이 취급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클라이언트 숫자에 다른 기관보다 다소 예민한 부분이 더 있을 수 있다.
등록 아동 숫자가 많아지면
정원 수를 늘리기도 하는 등, 기관에 유익한 점이 더 있을 수는 있다.
보통 생활복지사가 1명인 시설에서
정원 30명이 넘으면 생활복지사를 1명 더 채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요즘에는 차량 동승자가 필수로 되는 등의 이유로
인력이 더 필요하여 한시 인력 및 생활복지사 1명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책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성실하고 지혜롭게 잘하여,
대기 아동이 여럿 있는 등, 아동 숫자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 기관도 있을 수 있고
아동이 많이 없는 지역에 있는 등의 이유로
아동 모집에 더 신경을 쓰는 지역아동센터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은 지역아동센터는 여러 다른 기관들 보다 클라이언트 수에 더 예민할 수 있는 기관인 것 같다.
6. 노인복지센터(예민도 ★★★★★)
나는 개인적으로 클라이언트 모집에 가장 예민한 기관 분야 중 하나는 노인복지 쪽 분야라고 생각한다.
내가 근무했던 기관은 장기요양등급은 없지만,
독거하시거나, 수급자이시거나, 저소득이시거나 하는 등등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한분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했던 것 같다.
종종 내가 근무했던 노인복지센터 선임생활복지사님이
다른 기관과 전화로 싸우듯이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유는 '우리 기관의 클라이언트를 뺏어간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아는 노인 분야에 근무하시는
어떤 센터장님도
'노인쪽은 대상자 모집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신경을 더 써야해.'라고 이야기 하셨던 것 같다.'
기관을 잘 운영하여
클라이언트가 기관에 많다고 해도
나이가 다 많으시기 때문에 금방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기기도 하는 등
상황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모집에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였다.
7.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예민도 ★★★★★)
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근무해 보았다.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 상담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내가 근무해 보았던 여러 사회복지기관들 보다
'실적'에 많이 신경을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잠깐 상담한 것 부터 시작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여한 아동들 까지
대부분 제공되는 서비스를 실적화하며, 그 실적을 올리는데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그러한 실적 기록은
시도 및 시군구 마다 순위를 매겨서
서로 공유하여 순위를 매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야기를 마치며
사회복지 기관마다 클라이언트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는 기관도 있고
클라이언트 수에 따라 심하게는 기관의 사활이 좌우되는 기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살펴 보았다.
사회복지 기관마다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 모집에 별 어려움이 없는 기관은
오히려 일이 더 힘들고 전문성도 많이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또한 각각의 업무 스타일 마다 클라이언트 수에 예민한 기관이 더 맞을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 수에 크게 신경을 안써도 되는 기관에 더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사회복지기관은 내가 소개한 여러 사회복지기관 보다 훨씬 종류가 많다.
각 기관마다 또 클라이언트 수에 대한 예민도가 다를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각 관심있는 기관마다들마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예민도를 참고하며, 자신이 어떤 기관에 더 맞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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