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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잡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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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89편 : 작은 기관에서 근무한다는 것

진갱 2026. 1. 10. 21:00

 
사회복지시설이라는 곳
사회복지시설은 대형 NGO 같은 곳에 속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소규모 시설에 해당될 것으로 본다.
 
나는 종종 사회복지 대기업으로 불리우는 법인에 속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보기도 했고
의료원이라는 사회복지사가 근무할 수 있는 시설 중에서도
나름 규모가 더 큰 곳에서 근무하기도 해보았다.
 
어떤 사회복지시설이 아무리 큰 법인에 소속되었다고 해도
그 개별 사회복지시설은 소규모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한 내가 조직이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의료원에서 근무해 보았다고 해도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는 그 의료원의 부서는 다른 부서에 비해 작은 편이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근무해보았던 사회복지시설에서도
그래도 다른 기관에 비해 규모가 더 있고 체계적이라고 볼 수 있고
사회복지사들 중에서도 실력자들이 모일 수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이 20명 내외일 것으로 본다.
 
근무해본 여러 사회복지시설 중에서 내가 현 근무중인 지역아동센터는
그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 속한다.
 
규모가 작아서 무시할 수 있는 여지도 보일 수 있지만
나름 일도 많은 편이고 아이들을 돌보며 서류일도 해야하기 때문에
업무 난이도가 다소 높다고 생각해서인지
내가 근무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자체에서는
신입 사회복지사에게도 선임사회복지사급의 급여를 쳐준다.
 
그렇다면 비교적 큰 조직의 사회복지시설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나눠보고자 한다.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의 단점
1. 관리자의 수퍼비전에 지나친 무게가 갈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대표나 시설장이 무능한 편이고
직원 사회복지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 분이라면
또한, 건의를 하거나, 의견을 내도, 잘 듣는 편도 아니고
평소 센터 일을 잘 살피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수퍼비전을 절대적으로 지키기를 원하는 편이라면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2. 잡다한 업무를 더 많이 맡을 수 있다.
나름 규모가 큰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분야별로 업무분장을 하여
그 맡은 업무에만 집중하면 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자기가 주로 맡은 사업적 업무에 못지 않게
여러 잡다한 업무도 더 같이 맡을 수도 있을 것이다.
 
3. 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렇게 여러 업무들도 같이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아
집중해서 한 업무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마련인데
업무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하거나
수퍼바이저가 적절히 배려를 해주지 않는다면
늦게까지 야근을 해야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
 
4. 업무 방식이 체계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규모가 비교적 더 작은 사회복지시설은
업무 방식에 있어 체계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내가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근무할 때에는
조직이 체계적인 편이어서 작성하는 문서나 기안 하나하나마다
무게 있고 신중하고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 볼 때는
다소 체계적인 부분이 적어서인지
긴장도 조금 덜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문서든 수정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컸던 것 같다.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의 장점
사회복지사가 어떤 사회복지시설에서든 긍정적이고 능력있게 일을 한다면
그 사회복지시설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작은 사회복지시설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방향으로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의 장점을 적어볼까 한다.
 
1. 관리자가 민주적이고 권위 있는 사회복지사라면, 근무하며 배울 것도 많고 근무가 수월할 수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회복지시설은 팀원이 잘 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간관리자인 팀장이나 과장이 업무를 능력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설장의 업무 마인드는 더 중요할 것으로 본다.
 
특히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시설장과 막내 사회복지사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단계도 멀지 않은 편이고
시설장이 더 실무를 진행하기도 하며,
더 낮은 자리에서 사회복지사들과 소통할 수도 있는데,
시설장의 마인드에 따라 사회복지시설의 분위기가 크게 좌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업무 포지션에서 시설장이 권위적이기만 하고 소통이 안된다면
많은 사회복지사들은 견디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반면, 그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시설장이
민주적인 태도로 사회복지사들의 사정을 살피고
실제적으로 업무들을 살펴, 그 사회복지시설의 여러 실무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 시설장의 수퍼비전에는 권위가 실릴 것이고
사회복지사들도 시설장을 신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2. 사회복지시설의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한꺼번에 익힐 수 있으며, 멀티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나는 여러군데 비교적 규모가 큰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 보다가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며 지역아동센터의 장점을 피부에 느끼게 알게된 것이 있다.
 
그것은 비교적 큰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맡은 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다른 팀이나 부서의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경우가 적은데,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비교적 큰 사회복지시설 처럼 한 분야를 깊게 파는 것은 약할 수 있지만
다양한 사회복지 업무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실제적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 보며
사회복지 운영 및 행정, 관리측면에서는
큰 사회복지시설이든 작은 사회복지시설이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규모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인 것 같았다.
 
또한 사업 분야에서도
아동을 보호하며 돌보며, 어떤 면에서는 기본적인 사례관리 업무를 하기도 하며
아동들을 데리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멀리 문화체험이나 캠프를 진행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와 연계되어 악기 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하고
자원봉사자와 연계되어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또한 실습생들을 받아 아동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받아 아이들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도 하고
강사를 섭외하여 아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여러 사회복지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단순히 종사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운영자나 대표자로서 비전이 있고 마음이 있다면
비교적 큰 사회복지 기관에서 부분적으로 전문성을 깊이 들어가는 모습도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작은 기관을 전략적으로 들어가 종합적으로 업무를 맡아 관리해 보는 것도 큰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3. 적응을 잘 한다면, 업무 방식에 큰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관리자로 근무하게 되면
모든 일을 관리자가 다 맡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위임을 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비교적 작은 사회복지시설이더라도
업무 분장을 잘 하고 체계적이게 업무를 조직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단순히 사회복지 근무자일 뿐만 아니라
리더이고 장으로서 큰 경험치를 쌓을 수도 있다고 본다.
 
4.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큰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
단점 4번에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시설은
체계적인 부분이 적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내가 근무한 여러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실제로 체계적인 부분이 적은 경우가 있었다.
그 중 하나센터는 수도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데도 불구하고
지방 중소도시에서 운영된 종합사회복지관보다
여러 면에서 훨씬 체계성이 떨어지고
법인 대표가 마음대로 센터를 휘두루기도 하는 모습을 보곤 했다.
 
하지만 비교적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더라도
한 사회복지사나 시설장이 조금 더 긍정적이고 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그 사회복지시설에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면,
그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도 나름대로의 체계와 질서를 갖추며
수퍼바이저와 실무자들 간에 소통이 가능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복지시설로 만들어 간다면
오히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사회복지시설보다 더 훌륭히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며
성장해가는 사회복지시설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글을 마무리하며
비교적 규모가 큰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를 하는 것에는 장점도 있겠지만 단점도 있으며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 보는 것에도 단점도 있겠지만 장점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하든
그 사회복지기관에서 서비스를 받는 클라이언트를 생각하고 고려할 뿐만 아니라
한 사회복지사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사회복지시설에 입사를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비교적 큰 기관이든 비교적 작은기관이든 사회복지시설에 입사하게되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전략적으로 미래를 계획하며 그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한다면
그 사회복지사는 어떤 상황에서든 배울 수 있는 마음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근무하는 사회복지시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