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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회복지사다 47편 :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매력

진갱 2025. 1. 30. 19:26

사회복지사로서 일해보며
나는 2015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받고
거의 쉬지 않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10년 가량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사회복지사가 된 것에 대해 후회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작은 기관에서 일하며 보람되고 즐겁게 어떤 면에서는 또한 열정있게 근무중이다.
 
나는 사회복지사가 매우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경우에는 신나고 즐거운 느낌을 주는 직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어떤면을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을까?
오늘 글에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매력
1. 착한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청소년 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다.
공장, 문구사, 컴퓨터 부품 회사, 텔레마케터 등인데
 
많은 경우, 일을 하다가 선배들이 뒷골목에 가서 담배를 태울때 같이 끌려가다 싶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음담패설을 나누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사소한 일로 선배한테 끌려가 위협을 당하기도 하고,
아무 이유 없이 나를 괴롭히는 분도 있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들 중에도 이런 것들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다른 직종들 보다 많이 양호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맑은 상태라고 본다.
 
내가 근무한 사회복지 기관들 중 어떤 사회복지사가 상사로부터 담배피러 가는 자리에 끌려가는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오히려 나는 대학교 때부터 '사회복지사들은 담배를 가급적 피지 말아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종종 들었던 것 같다.
사회복지사들이 음담 패설을 나누는 경우도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종종 선임 사회복지사들이 질서 유지를 위해
신입 사회복지사를 가르치고 종종 괴롭게 하는 경우도 보았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종종 하는 경우도 보았으나, 강제성은 없었고,
일반 사회에 비하면 여러가지로 매우 양호한 정도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은 입사할 때 범죄경력조회를 기본적으로 하는데,
그만큼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사회복지사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2. 주로 주간에 일한다.
어떤 직업은 밤에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식당같은 경우 밤 늦게까지 장사를 하기도 한다.
공장 같은 직종에서는 교대근무를 하면서 일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 다른 직종에 비해 돈을 더 벌 수도 있겠지만,
아침에 많은 경우 늦게 일어나게 되기도 하고, 낮밤이 바뀌어 생활하기도 하고,
자녀들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사회복지사들은 주로 주간에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과근무를 많이 하지 않는다면, 퇴근 후 저녁 시간이 확보되고
자녀들 교육 시키는 대도 어쩌면 더 수월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또한 건강을 잘 챙기는 데에도 다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
 
3. 돈에 큰 욕심이 없고 씀씀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면 더욱 해볼만한 것 같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종을 떠나는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의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떠나는 것으로 본다.
 
예전에는 정말 누가봐도 박봉인 적도 있었지만,
요즘 형편이 많이 나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회복지사 직업의 급여가 많다고는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평소에 씀씀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맑은 분위기 속에서 낮의 생활을 하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어울릴 수도 있다고 본다.
 
4. 취업 커트라인이 크게 높지 않다고 본다.
종종 사회복지사로 현직으로 일하는 분들을 만나다보면
꼭 좋은 학교를 나왔다거나, 자격증이 많다거나, 상위 자격증을 가졌거나 등
소위 스펙이 좋은 사람이 아닌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오히려 훌륭한 스펙을 가지지 못했다고 해도
자신을 잘 어필하여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본 것 같다.
 
물론 좋은 스펙을 가진 것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자신이 스펙에 다소 열등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어떤 이유로 취업을 오히려 잘 하여 근무를 잘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혹시 사회복지사로서 많은 것을 준비한 분들보다,
준비한 것이 적다고 생각이 된다고 해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을 잘 준비한다거나
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한다거나
면접 때 자신의 매력 및 능력을 잘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처음에 욕심을 많이 가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경험 삼아 계약직으로 근무도 해보고
지방에서도 일을 해볼 각오도 한다면
 
또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다면,
취업한다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5. 일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근무하는 8시간을 억지로 돈벌기 위해 꾸역꾸역 일하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사회복지사는 급여는 사전에 정해져 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기관에서 어떤 성과를 내도 반응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거나,
인정해주는 것 외에는 거의 보상이 없다 싶이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또한 뭔가 사회복지사를 직장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할 때 의무적으로 일을 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종종 사회복지사라면 사명을 가져야한다고 말을 한다.
 '우리들이 급여를 받기위해 복지일을 하는 곳'라고 아무 사회복지기관도
그렇게 기관 홈페이지에 비전을 적어놓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현실적인 측면도 알고있어야 겠지만,
사회복지사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들을 감내하고,
어떤 사회복지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더 즐겁고 보람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6. 인간적으로 소통과 업무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본다.
내가 어떤 대형 NGO에서 근무했을 때
얼마나 일을 많이 주는지
일찍 퇴근할 때가 저녁 8시 정도고
버스 끊길 때까지 일을 하는 날도 많았고
대부분 주말에도 근무를 해도 업무를 다 완수하기 어려운
그런 사회복지 직종에서 일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감내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다 같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같이 어렵게 일을 하며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종종 같이 식당에가서 밥을 사먹기도 하며 서로를 지지해주었던 것 같다.
 
반면, 또 다른 대형 NGO 기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 기관은 워라벨이 다소 가능하고, 일도 나름 더 할 만 했지만,
동료 직원들 및 상급자와 관계가 별로였는데,
 
내 기억에는 오히려 일은 많지만 관계가 더 좋았던 직장이
기억에 더 남고 더 낫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직원간에 관계가 중요한데,
사회복지기관은 다른 기관이나 회사보다는 그래도 많은 경우 인간적인 소통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
더 업무에 정이가고 어떠한 사명감을 가질 때도 있는 것 같다.
 
7. 일을 하며 단순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에서 어떤 의미나 사명감을 찾을 수 있다.
일을 하며 어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그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을 가지고 꼭 자신을 희생만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관의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역할을 잘 이해하고 실행하여
어떤 어려움을 겪는 클라이언트에게 책임감 있게
적절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로 전문적 관계를 맺어서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클라이어트의 문제 상황이 잘 해소되고
사회복지사의 역할 속에서 클라이언트가 일어서고 평안히 생활한다면
 
그러한 업무 활동 속에서
사회복지사는 무언가 삶의 의미나 열정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글을 마치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나처럼 인간적이고 내면적인 측면과
도덕적이고 관계적인 측면을 다소 매력적을 느끼는 분들도 또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반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여러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얕잡아 보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일을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일하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는 분들을
어떤 여러 단점을 보고 좋지 않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확실히는 몰라도
앞으로도 오랫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